아이가 태어나고서는 한 달이 하루처럼 흐르더니,
이직을 했더니 하루가 일주일처럼 더디더라.
업무 시간, 분명히 바쁘고 분주한데 시간과 정신의 방에서 일하는건지 시계 바늘은 느릿느릿.
그래도 이제 좀 딴짓도 하고 (많이 바쁘지만), 시계바늘을 빨리 돌게 하려고 ㅋㅋ
1. 내 보스의 이름은 Geoff. 이걸 게오프? 제오프? 어떻게 불러야 하나 고민하다가 통화할 때 몰래 들었는데, 캐치가 안된다.
그래도 몇 번 들었더니 대충 제프? 이런식으로 발음하는 듯. o가 묵음인가..
수다떠는 시간에 이 녀석이 말하길, 누군가 처음 만났는데 자기를 게오프라고 부르더라고.. 살면서 처음이었다고 한다.
역시, 게오프라고 불렀으면 한참 놀림받았을 것 같다.
이제 회사 생활의 에로사항이 하나 생겼다.
제~프? 하고 부르는 장난을 치고 싶은데, 보스다. 아직 친하지도 않고..
입은 근질거리는데..
나중에 자기한테 할 말 있으면 하라고 할 때 함 시도해 봐야지.
2. 업무 진행상황 확인하러 내 자리로 왔다. 내 옆에 있는 빨간색 간의의자를 보더니
'빨간 게 좋아 빠르잖아'
이런다. 헐~ 그걸 어떻게..아네? 물었더니 당연하단다. 그래서 세 배 빠르다고 했더니 맞단다..역시 정상은 아닌 것 같다.
2-2. 이 녀석이 좀 이상하다고 여긴건 처음 만났을 때였다. 당연히 면접때.
좋은 분위기로 진행되다가, 뜬금없이 몇 살이냐고 묻길래, 늘 그렇듯 18살이라고 대답했더니 꽤 만족해 하는 표정이었다.
참고로 난 bottle shop에서 술 사면서 '나 teenager야'라고 해도 '응 맛있게 마셔'라는 말을 듣는데..
하여튼 무슨 말을 쓰려고 접속했는지는 까먹었지만,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자.